[마켓PRO] "5월부터 조정 올수도...하반기 2300선까진 대비해야"

입력 2023-04-21 05:30   수정 2023-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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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인터뷰





“연초 이후 지금까진 국내 증시가 무척 좋았습니다. 이제 앞으로 5~6월 이 두 달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정도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하락장이나 상승장이냐를 결정할 겁니다. 상승이 어렵다면 코스피가 2300선까지 빠지는 건 각오해야 합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사진)은 지난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편 위원은 한경닷컴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한경 마켓PRO’에서 ‘편득현의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코너를 연재해왔다.

증시 약세이던 지난해 10월 편 위원은 “오히려 주식을 살 때”라고 했다. 그의 예상대로 올해 1분기 국내 증시는 상승장이 펼쳐졌다. 그러던 그가 이제 “하락에 대비할 시기”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 올해 국내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물었다.

현재 증시를 진단한다면?
“주식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오랜 격언이 있다. 지금은 걱정보다 낙관이 더 많다. 시장의 위험 선호를 진단하는데 성장률, 물가, 금리, 유동성 등 다양한 기준을 쓴다. 지금 보면 물가, 금리, 유동성을 비롯해 12개 지표에서 위험 선호 신호가 나왔다. 위험 회피 선호는 6개뿐이다. 시장이 이렇게나 위험을 선호한다는 건 거꾸로 뒤집으면 더 이상 주식을 사면 안되는 ‘과열 상태’라는 말과 같다.”

그동안 증시는 왜 강세였나?
“기준금리 하락 전망이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말에는 이미 연 3.5%까지 떨어질 거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이나 투자은행(IB) 심지어 애널리스트들도 이러한 예측을 하진 않는다. 오히려 OPEC 플러스의 감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다시 오르는 걸 걱정해야 할 시기다.

실제로 미국 물가하락 속도에 대한 의견은 1월보다 약화되고 있다.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은 기존 3.10%에서 3.53%로 상향됐다. 올해 4분기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1월에는 30%를 넘겼지만 지금은 22% 수준이다.”

▶당분간 증시 조정을 전망하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경기 침체가 문제다. 미국은 증시와 경기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많아서다. 현재 55개 기관들이 예상한 미국 경기침체 확률은 평균 65% 수준이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하락세를 보인 점, 미국 지방은행에서 대출 감소세가 보이는 점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아직 증시는 뜨거워서 투자자들을 오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코스피지수 패턴과 비교해도 현재 증시는 상승장 보다는 하락장의 전형적 패턴을 띠고 있다. 연간 10% 이하 하락하는 하락장의 월별 수익률 패턴을 보면 1월 상승세로 출발한 후 2월 수익률이 줄고 3~4월 다시 수익률이 증가하는 형태를 보인다. 현재 증시와 흡사하다.”

조정이 시작한다면 언제부터인가?
“이르면 5월로 예상한다. 최근 20년간 코스피지수 월별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4월이 다른 달보다 평균수익률이 높지만 5월엔 수익률이 하락한다.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4월 중 배당을 받고 5월이 되면서부터 보유 주식을 파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5월에는 FOMC도 잡혀있다. 만약 FOMC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금리 인하를 기대한 시장에 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에 한국 투자자에겐 5월이 ‘마의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조정 폭은 얼마로 예상하나?
“10% 내외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코스피지수의 상단은 2600으로 하단은 2300선까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조정 뒤 4분기부터는 서서히 상승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에 대비한 투자 전략은?
“그동안 상승세가 지속됐던 한국,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 달러로 환산한 각국 증시 수익률을 보면 연초 이후 최근까지 중국 본토 증시는 2.8%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은 13.1%, 미국은 8.5%였다. 중국 3월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인 도 고려하면 앞으로 상승 여력이 많이 남은 쪽은 중국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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